LG생활건강이 자체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VDL’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색조화장품시장은 기초화장품시장에 비교해 잠재력이 크다. 중국진출 확대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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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9일 “VDL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매출 증가율을 240%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VDL을 앞세워 색조화장품 매출 비중을 2010년 10%에서 지난해 21%로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은 국내에 45개의 VDL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에 모두 13개의 VDL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색조화장품사업의 매출비중을 35%대로 올리기로 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색조화장품의 매출비중이 대략 이 정도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를 통해 28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VDL의 매출을 더페이스샵 매출에 포함해 집계해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은 2011년 보브를 인수해 색조화장품 분야를 강화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12년 10월 메이크업 전문가인 웬디 로웨와 협업해 ‘VDL’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들어 VDL 브랜드의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5월 VDL 모델로 배우 신민아씨를 기용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VDL을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시키고 제주시에도 첫 매장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색조화장품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색조화장품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기초화장품은 이미 포화상태다. 지난해 국내에서 기초화장품 매출은 5.5% 늘었지만 색조화장품은 9.9% 증가했다.
색조화장품은 중국진출도 예상된다. 중국인들의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중국정부가 화장품에 대한 세금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6월1일부터 화장품 수입관세를 5%에서 2%로 인하했다. 중국은 일반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도 오는 10월 인하하거나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화장품 품목을 일반 화장품과 고급 화장품으로 구분해 일반 화장품의 소비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