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원조약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판매승인 지역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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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이 만드는 원조약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15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올해 2분기 미국 이외 지역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300만 달러보다 25.9% 줄어든 5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미케이드는 미국 외 지역에서 환율효과를 제외하고도 약 19%의 매출감소가 있다”며 “램시마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램시마의 판매승인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에도 레미케이드의 미국 외 매출은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이 만드는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와 효능이 비슷한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올해 2월부터 유럽 주요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램시마는 최근 브라질, 베네주엘라 등 남미국가에서도 판매승인을 받았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류머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약으로 허가를 받았고 면역관련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허가도 받았다.
램시마는 노르웨이,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60~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주요 시장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최근 대형병원에 램시마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올해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판매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가 승인을 받으면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연간 약 10조 원의 목표시장이 존재하고 검증된 약효와 누적되는 처방데이터, 경쟁업체들과 격차확대 등을 감안하면 램시마 하나만으로도 셀트리온의 적정 가치는 10조 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