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타이레놀과 게보린으로 굳어진 국내 진통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전 사장은 소비자가 통증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진통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진통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갈 전략을 세웠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늘려가며 국내 진통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액상형 진통제를 출시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선두에 있는 회사다.
대웅제약은 2005년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애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이후 여러 제약사들이 액상형 진통제를 내놓으며 진통제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아직 타이레놀과 게보린의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진통제시장은 한국얀센의 ‘타이레놀’과 삼진제약의 ‘게보린’이 양강체제를 이루고 다른 제약사들의 진통제가 그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타이레놀은 매출 3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게보린은 매출 36억 원을 내며 2위에 올랐다.
대웅제약의 이지엔6애니, 이지엔6이브, 이지엔6프로는 모두 합해 약 매출 12억 원을 내는데 그쳤다.
전 사장은 액상형 진통제 제품군을 더욱 확장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방법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지엔6애니를 선보인 뒤 ‘이지엔6프로’, ‘이지엔6이브’, ‘이지엔6스트롱’을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통증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지엔6애니와 이지엔6이브는 두통과 생리통 등 일반적 통증에, 이지엔6프로는 근육통과 류마티스 관절염, 발열을 동반한 감염증에, 이지엔6스토롱은 치통, 편두통, 관절염 등 심한 통증에 특화된 제품이다.
대웅제약은 4월에는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만든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에이스’를 시장에 내놓
다.
전 사장은 액상형 진통제가 알약 형태의 타이레놀과 게보린보다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액상형 진통제는 정제형 진통제보다 약물의 체내흡수율이 높고 치료효과가 빠르며 정제형 진통제에 있는 속쓰림 등의 위장 관련 부작용도 덜하다.
전 사장은 액상형 진통제가 지닌 우월한 특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을 세워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의 제품군을 더욱 보강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국내 최고의 액상형 진통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