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러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러시아 판매허가를 계기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3일 러시아에서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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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은 2013년 1월 램시마 허가를 신청한 뒤 2년반 만에 최종허가를 받았다. 러시아 마케팅 협력사는 이기스(EGIS)로 램시마는 러시아시장에서 프람메기스(Frammegis)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러시아에서 셀트리온의 오리지널약인 레미케이드를 포함한 TNF-알파억제제 시장은 연간 7200만 달러 규모다. 러시아의 의약품시장이 연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미래 시장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시장에서 전문의약품 구매는 대부분 정부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램시마처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가 성장하기 유리한 조건이다.
러시아는 의약품 수출이 까다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램시마가 러시아에서 판매허가를 받아 주변 독립국가연합 수출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는 독립국가연합 10개 국 가운데 7곳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허가는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게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판매가 시작되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독립국가연합 국가 처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진출 가능성도 높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연내에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열리고 금년 말쯤 램시마 허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오바마케어 영향에 따른 미국 분위기를 고려하면 램시마 허가는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과 대비해 3.15% 올랐다. 러시아 판매허가 소식과 신규지수인 KTOP30편입이 주가를 견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