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부품회사들이 올해 3분기 애플의 아이폰6S 출시 효과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6S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메라모듈 등 부품의 성능을 강화하면서 이를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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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HMC투자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아이폰6S의 모바일 D램 용량을 늘리고 D램의 성능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본다는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은 모바일 D램 용량을 1GB에서 2GB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가 납품하는 제품도 LP DDR3에서 LP DDR4로 바뀌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P DDR4는 LP DDR3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효율도 30% 정도 높다.
LG이노텍도 이날 애플의 아이폰6S 출시 덕분에 카메라모듈사업에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애플이 아이폰6S의 카메라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신제품에 1200만 화소의 카메라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애플이 평소보다 한 달 정도 출시를 빨리 할 가능성도 제기돼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 아이폰 신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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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출하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75% 가량을 애플에 납품했다. 이는 LG전자에 공급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G디스플레이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은 얇고 휘어질 수 있는 액정패널로 곡면화면의 스마트폰이나 애플의 새 터치기술 ‘포스터치’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등에 사용된다.
전자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탑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액정패널 공급사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