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열풍이 뜨겁다.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프리미엄 디저트카페 ‘망고식스’로 망고 열풍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망고 열풍은 강 대표의 사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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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 KH컴퍼니 대표이사. |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름 디저트시장이 망고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25% 망고빙수’가 f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내부 아이스크림 매출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GS25는 25% 망고빙수를 4월22일 출시한 뒤 약 3개 월 만에 25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설빙, 베스킨라빈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망고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망고가 디저트시장에서 보편화하면서 수입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망고는 올해 1~5월 동안 7345톤이 수입됐다. 망고 수입량은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2배나 늘었다.
망고는 주요 수입과일 6종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연평균 수입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망고 수입액은 2012년 1300만 달러에서 2014년 4300만 달러로 늘었다.
강훈 대표는 망고 열풍의 길을 닦았다. 그는 2011년 망고를 이용한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망고식스를 세웠다.
강 대표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와 커피베네 등을 성공시킨 ‘커피브랜드 전문가’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서 망고가 잘 팔리는 데 착안해 커피베네를 그만두고 망고식스 창립에 나섰다.
망고식스는 설립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350억 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망고식스가 국내에 문을 연 영업점도 185개로 늘어났다.
망고식스는 올해 망고가 인기를 끌면서 이익을 톡톡히 내고 있다. 망고식스는 올해 모두 10종에 이르는 망고빙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망고열풍은 망고식스의 차별성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망고는 보관과 손질이 어렵지만 남들이 쉽게 디저트를 따라하기 힘든 과일이라 오히려 메리트가 된다는 생각에 망고식스를 창립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 대표는 “프랜차이즈사업은 따라하는 것보다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망고식스는 내 마지막 운명이며 해외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망고식스는 중국, 미국, 러시아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망고식스는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일본, 호주 등에도 영업점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망고식스는 현재 중국에 약 44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망고식스는 올해 안에 영업점 50여 개를 중국에 추가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망고식스가 개설한 미국 애틀랜타점과 사이판점도 하루에 매출 300만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