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일 하루 동안 2000포인트선 위아래를 오가며 크게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이날 중국 및 일본 증시와 동반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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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9일 2000을 사이에 두고 요동치다 2027.81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코스피는 해외증시가 다시 폭락할 가능성과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부담 등의 영향을 받아 한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는 9일 2027.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0.58%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00.19로 장을 시작해 1983.78까지지 내려가며 장중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2020대로 상승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각각 2323억 원과 1105억 원을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3483억 원을 팔아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9일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44.03포인트에 이르렀다. 지난해 1월2일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등락폭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들은 코스피지수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을 제외한 8개 종목이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는 9일 중국과 일본 증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선전지수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 니케이255지수도 지난 8일보다 0.60%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중국과 일본 증시가 또 폭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날 큰폭의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조정장세를 보이면서 변동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국내증시는 중국증시 조정과 2분기 실적부담에 따라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유지되던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흐름의 기조가 끝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본질적 문제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투자자들이 성장주와 내수 관련 종목의 실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 종목들 안에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