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0년에는 모든 사업부의 실적 증가가 기대돼 3분기 부진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SDI가 3분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적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는 3분기 매출 2조6540억 원, 영업이익 2084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9% 감소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의 보험계약 체결 문제와 안전장치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 지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으로 관련 실적이 이연됐다”고 분석했다.
소형전지사업은 전방산업이 우호적이나 비정보기술(IT) 분야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사업은 중국 편광판 수요가 확대되고 국내 고객사의 올레드 확대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2020년에 삼성SDI의 모든 사업부가 실적 증가를 이룰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회복의 단기 지연에 따른 최근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바라봤다.
원형전지사업에서는 비정보기술 수요 둔화로 마진하락 우려가 있으나 고출력제품의 지속적 수요 확대와 전기차(EV)와 E-모빌리티용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전지사업은 주요 자동차 고객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전기차 신규모델에 신제품을 탑재하면서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는 2019년 4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사업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올레드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