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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민간과 손잡고 한강 즐길 땅 노들섬을 문화의 거점으로 만들다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10-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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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50여 년 동안 방치된 노들섬을 민간 전문가집단에게 맡겨 음악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노들섬의 활용과 운영계획을 책임질 민간 운영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공간 조성과 건설을 진행해 사업 타당성을 높였고 운영사업자와 함께 노들섬에 활력을 넣기 위해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민간과 손잡고 한강 즐길 땅 노들섬을 문화의 거점으로 만들다
▲ 노들섬의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점확산형 도시재생사업의 대상인 노들섬을 민간 전문가 손을 통해 음악과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거점확산형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유형의 하나다. 낙후하거나 쇠퇴한 소규모 구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 뒤 그 효과를 주변지역으로 확산하는 모델이다. 

박 시장은 노들섬을 음악에 특화한 거점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운 뒤 노들섬에 ‘선 운영 구상, 후 공간 설계’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건물을 모두 지은 뒤 운영자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 대신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먼저 구상한 뒤 이에 맞는 설계로 적합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박 시장은 “노들섬을 개장하기 위해 시민의 참여와 의견 수렴을 거쳐 공간 설계와 운영을 맡을 운영자를 먼저 선정했다”며 “운영자가 음악 복합문화공간인 노들섬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기획한 뒤 그에 맞는 건축물과 환경을 조성해 사업 타당성을 높인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들섬의 설계·운영 공모를 거쳐 2018년 5월 ‘어반트랜스포머’를 노들섬의 민간위탁 운영자로 선정했다. 

어반트랜스포머는 건축물 설계 및 환경 조성과 프로그램 기획, 시설관리 등 노들섬의 공간 설계와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어반트랜스포머 관계자는 “노들섬은 서울시민이 문화활동을 하며 한강을 향유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며 “노들섬에 음악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기지를 세우고 문화의 여러 분야를 품고 확산하는 거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반트랜스포머는 노들섬을 운영하기 위해 분야를 나눠 3개 전문회사가 맡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노들섬 운영총감독을 맡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는 △총괄 기획과 조율 △공연시설 관리와 공연 기획 유치 △노들마켓 기획 운영과 입주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해 노들섬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인 노들섬에 가장 적합한 협업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창작자들의 작은 섬인 노들섬의 기획 의도에 맞게 음악가와 기획자를 연결하고 서울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들섬은 한강에 다리를 놓는 과정에서 백사장 위에 둑을 쌓아 만든 인공섬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물놀이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서울시민의 놀이섬이었지만 강변북로 개발에 노들섬의 모래를 쓰면서 50여 년 동안 버려진 섬으로 방치돼 왔다.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도 구상됐지만 과도한 예산 등으로 무산된 뒤 시민참여형 공모 등을 통해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노들섬은 9월28일 개장했다. 서울시는 노들섬에 예산 583억 원을 투입해 노들섬을 서울시민이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단장했다.

노들섬은 서편의 음악 복합문화공간과 동편의 자연생태숲인 노들숲으로 조성됐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에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와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공간인 엔테이블, 식물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식물도 등이 들어섰다.

노들숲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랫동안 한강의 외딴 섬으로 잊혀가던 노들섬이 시민들이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노들섬은 성장하는 음악인들에게 특화한 공간이면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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