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과 제약 등 바이오회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 주가들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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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8일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업체가 많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보다 46.84포인트 떨어진 8550.62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회사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 제약지수도 전날보다 168.89포인트 떨어진 6832.70을 기록했다.
의약품회사와 제약회사 등 이른바 바이오회사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날 25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일 종가 29만7500원과 비교하면 15% 정도 떨어진 것이다.
녹십자 주가도 이날 23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 26만7천 원에 비해 14% 정도 하락했다.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9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 12만9천 원에 비해 25%나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 주가의 하락이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고 해석한다.
배기달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지난 3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계약 체결 이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84.5%, 코스닥 제약지수는 51.8% 상승해 코스피 시장수익률 1.3%, 코스닥 시장수익률 19.6%를 크게 상회했다”며 “바이오회사 주가의 급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과 미국에서 임상3상 승인 등으로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 연구원은 바이오회사들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실제로 기술수출이 이뤄지거나 임상에서 진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도 “신약개발 관련 제약주에 대해서 과도한 낙관적 시각이 존재했다”며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회사들의 주가는 일시적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배기달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과 업황이 비슷했던 2005년 연초에 비해 68.3% 올랐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7월 한 달동안 12.7% 하락하였으나 조정 이후 연말까지 48.7% 상승했다”며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선진국과 대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 고 평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도 “제약산업은 정부의 지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실적개선에 근거한 제약사 주가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