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인상과 원가 하락 등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7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0일 SK하이닉스의 2020년 영업이익이 7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에 의한 수익구조 조정이 더욱 유리한 수익성을 낳을 가능성을 키웠다”며 “재고 정상화에 의한 가격 인상뿐 아니라 재고자산 재평가, 낮아진 고정비 등을 고려하면 추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여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 판매모델의 평균 D램 탑재량이 6.0GB로 애플의 3.1GB와 비교해 두 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데이터센서의 서버 교체주기가 돌아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서버의 최적 교체시기는 평균 3.2년으로 이르면 2020년 초부터 본격적 교체 수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급격한 서버의 신규투자를 고려하지 않은 보수적 관점에서도 교체수요를 가정하면 2021년까지 충분히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4분기부터 원가 하락과 낸드 가격(ASP) 상승구간에 진입하면서 재고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파악했다. 낸드 가격 상승이 극대화되고 원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시점은 2020년 2분기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