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09-27 1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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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의 영향으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화웨이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실적에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자체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발표와 관련해 “데이터센터시장의 D램 재고 수준 완화가 수요를 촉진한다고 바라봤다”며 “마이크론의 매출 대비 평균 재고자산 수준은 직전 분기 108%에서 97%로 낮아져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반도체업황 반등 강도와 관련해 "최근 투자자설명회 분위기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보다 긍정적이며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론이 화웨이 제재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의 화웨이 매출비중은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만 주가가 6.17%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화웨이와 마이크론 이슈가 불거질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운데 화웨이 반도체 매출비중이 제한적인 삼성전자로 투자심리가 쏠렸다”며 “삼성전자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하락율은 낮은 한자릿 수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자체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며 “4분기에도 D램 가격 하락폭이 10%를 상회하며 D램 업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도 연구원은 “4분기 낸드 가격 상승폭은 10% 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D램보다 낸드 이익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등이 유리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