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올해 상반기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신용사업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경제사업에서 순손실이 더 많이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1조5576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보다 13.7%(2476억 원) 감소했다.
신용사업에서 순이익 2조5072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경제사업에서 순손실 9496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에 비해 순손실이 3166억 원 늘었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비용 증가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농협, 신협, 수협과 산림조합 모두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농협은 상반기에 순이익 1조3651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7.5%, 신협은 순이익 166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각각 줄었다.
수협은 상반기까지 순이익 155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76.3% 감소했으며 산림조합도 순이익 106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11%포인트 내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1%로 1년 전에 비해 1.98%포인트 낮아졌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2018년 말보다 4.4% 증가한 528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은 357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늘었다.
상호금융조합 총부채는 489조8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4.6% 늘었다. 총수신은 450조 원으로 2018년 말보다 5.2%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87%로 작년 말보다 0.5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3%로 0.51%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연체기간 등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뉘는 데 고정이하(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평가된 여신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상호금융조합은 2231개로 조사됐다. 농협이 1118개로 가장 많고 신협(886개), 산림조합(137개), 수협(90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호금융조합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 관리를 강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