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가운데 LTE 가입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고객 1인당 월간매출(ARPU) 상승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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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한몫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2일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시장 기대치인 1690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낸 흑자보다 무려 79% 늘어나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이런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LTE 가입자 때문이다. LTE 기본요금은 3세대(3G) 이동통신 요금보다 비싸 수익성이 우수하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체 가입자 가운데 79%를 LTE 가입자로 확보했는데 이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다. 경쟁기업인 SK텔레콤과 KT의 LTE 고객비중은 70%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저가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고객 1인당 월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LTE 가입자 증가세에 따른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이는 각종 LTE 부가서비스 가입자 증가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향상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단통법도 LG유플러스가 양호한 실적을 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통법이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면서 이른바 ‘대란’으로 불리는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줄었다”며 “LG유플러스도 영업점 등에 제공하던 판매 장려금(리베이트) 비용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올해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