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가 코웨이의 화장품사업을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의 화장품사업은 4년 만에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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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 |
김 대표가 그동안 방문판매에 의존하던 화장품의 유통채널을 면세점과 백화점으로 넓히는 등 판매조직의 효율성을 높인 대목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올해 화장품사업에서 약 1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사업에서 거두게 되는 최대매출이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도 화장품사업에서 2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0%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의 화장품 매출은 2012년 672억 원, 2013년 764억 원, 2014년 805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코웨이는 2010년9월 화장품사업을 시작했다. 화장품사업은 매년 적자를 내왔다.
코웨이 관계자는 “사업구조상 유통채널을 늘리는 등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었다”며 “화장품 브랜드를 신규로 출시하면 마케팅 비용과 영업점을 늘리는데 비용이 들어가 흑자를 내는데 몇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3년 초 코웨이를 인수했을 때 화장품사업부문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사업이 계속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코웨이 화장품사업이 흑자전환을 기대할 정도로 경영실적이 좋아진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김 대표가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점이 화장품사업의 흑자전환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코웨이 화장품사업에서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 ‘리엔케이’의 경우 2011년만 해도 오프라인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1곳이 전부였다. 그런데 리엔케이는 이제 AK백화점, 대구백화점에도 입점하고 대한항공 기내면세점까지 들어갔다.
코웨이는 리엔케이 래디언스 컬러크림을 2013년부터 CJ오쇼핑에서 방송하기 시작해 약 520억 원의 매출액을 거두기도 했다.
코웨이 화장품사업은 이제 방문판매 비중 60%, 홈쇼핑 등 기타채널 40%로 판매채널이 다양해졌다. 리엔케이를 처음에 내놓았을 때 대부분의 매출이 방문판매에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유통채널이 많아진 것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방문판매원을 다른 유통채널로 돌려 방문판매원을 줄이면서 채널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