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통신 가입자의 증가로 4분기에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KT는 2019년에 5G통신 가입자 수가 153만 명, 2020년에는 56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5G통신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KT의 2019년 4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모두 4종의 5G통신 요금제를 갖추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종이 8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다.
KT의 5G통신 가입자 가운데 8만 원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82%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 하락 영향이 감소하고 5G통신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이 KT의 무선사업 매출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의 5G통신 가입자 1인당 월 데이터 이용량은 LTE보다 2.3배 높은 22.3GB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 비중이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에도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5G통신 상용화를 위한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용 지출이 늘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비대한 조직구조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KT는 5G통신 가입자가 560만 명까지 늘어나는 2020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2019년 3분기에 매출 6조610억 원, 영업이익 34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9% 늘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