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기업 유비케어와 케어랩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료 분야 전자화정책에 따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디지털헬스케어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유비케어와 케어랩스는 과기정통부의 처방전 전자화서비스 과제를 추진하는 기업으로 선정되며 정부의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정책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왼쪽),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이사.
유비케어와 케어랩스는 5~6월에 의료분야 전자화 과제에 관한 공모를 통해 평가를 거쳐 최근 최종적으로 과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구축, 확산에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병원과 의원, 약국을 대상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뒤 연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데이터 강국으로 발전하려면 전자문서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의료분야 전자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비케어는 전자의료기록 솔루션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전자의료기록시장에서 의원 쪽 점유율 1위, 약국 쪽 점유율 2위다. 유비케어는 정부의 의료 전자화정책에 따라 기존 전자의료기록 솔루션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수익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케어는 이번 과기정통부 사업을 통해 병원과 의원, 약국을 대상으로 QR코드 기반의 처방전 발급 처리시스템을 구축해 처방전의 전자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각종 진료기록을 전자의무기록문서로 변환하고 QR코드와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쉽고 빠르게 처방전 입력을 지원하는 부가사업이 전자의료기록 솔루션사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발전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빠른 시장 선점으로 의료서비스 관련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어랩스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기업이다. 의료분야 디지털 마케팅 매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앱)과 미용 분야 앱을 운영하는 플랫폼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케어랩스는 과기정통부의 의료 전자화사업에서 자체앱 ‘굿닥’을 활용해 모바일앱 기반 전자처방전 발급 처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케어랩스는 굿닥의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굿닥은 유사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내려받기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모바일 기반 플랫폼 특성상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이용자의 효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1등 사업자의 독점적 영향력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굿닥에서 제공하는 처방전 결제, 병원 예약서비스 등은 고객의 수수료 부담이 적어 현실성 높은 비즈니스모델”이라며 “편의성 덕분에 사용자가 늘고 케어랩스의 수익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