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올해 안에 흑자전환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티볼리로 신차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주력시장인 러시아시장의 수출물량이 줄어 내년이나 돼야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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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IBK투자증권은 24일 쌍용차가 내년이나 돼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차의 손익분기점 판매대수는 통상임금과 개발비 상각 등으로 17~18만 대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목표가 15만 대인 점을 잡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연간 흑자전환은 2016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올해 1분기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7%나 늘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 수출물량이 같은 기간 40.7% 줄면서 전체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감소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등 주력 수출지역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유럽, 중국, 남미 등의 수출지역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인도에서도 마힌드라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CKD(반제품) 차급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쌍용차는 루블화 약세 영향으로 올해부터 수출물량을 대폭 줄였다. 현재 유럽과 중국시장 등으로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볼리는 이달 유럽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쌍용차는 중국시장에서 티볼리를 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판매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올해 중국판매 목표를 5천 대로 세웠다. 쌍용차는 이번 달부터 중국에 매달 티볼리 800대를 수출하기로 해 판매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티볼리 디젤모델과 롱바디 모델을 출시한다. 쌍용차는 인도시장에 티볼리를 통해 소형 세그먼트에도 반제품(CKD) 형태로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업체의 픽업트럭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점은 판매전망을 어둡게 한다.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와 경쟁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에 중국 경쟁업체가 출현한 것은 위협요인”이라며 “아직은 딜러수입 형태로 판매되고 있지만 쌍용차에게 잠재적 우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틈새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이어나가려면 좀 더 활발한 신차개발과 마힌드라와 시너지 창출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