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에서 운전중 문자 송수신을 제한하는 기술의 특허를 등록했다.
현대차는 주행중 운전석에서 문자 메시지 등 특정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의 특허가 최근 미국에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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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최근 국내외에서 주행중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현대차의 이번 기술특허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특허등록한 이 기술은 안테나로 휴대전화의 신호를 감지해 운전중 전화나 문자 등 기능을 선택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 기술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완전히 차단해 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기술의 아이디어를 올해 초 구입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일부 관련 기술 특허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개발 과정을 거쳐 실제 차량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과속 방지턱의 높이 등을 측정해 운전자에게 제한속도를 권고하는 기술도 미국에서 특허등록했다.
이 기술은 현대차가 수년 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넘기 시작한 2011년부터 특허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8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당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특허소송을 겪은 뒤 특허출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톰슨로이터 IP&사이언스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5년 동안 미국에서 자동차분야의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특허출원 건수는 도요타, 보쉬에 이은 3위로 1위 도요타와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3년 1200건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이는 2010년의 500건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