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코트렐과 대영씨엔이 등 대기환경산업 관련 기업들이 정부의 대기환경 관리 강화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의 대기환경 관리정책이 강화하며 대기오염 방지설비와 소재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동영 KC코트렐 대표이사.
노영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대기환경산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정책에 따른 영향이 큰 기술융합 산업”이라며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정부가 대기환경 관리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실적전망도 밝다”고 바라봤다.
국내 대기환경산업에서 소수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매출비중은 7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피 상장사 KC코트렐과 장외주식시장(K-OTC) 지정기업 대영씨엔이는 대기 환경산업에서 대기업들과 함께 과점적 지위를 누리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꼽힌다.
KC코트렐은 집진설비,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대기오염방지 설비를 생산하는 환경엔지니어링기업이다. 다양한 분진 제거 기술과 가스 오염물질 처리 기술을 함께 지니고 있다.
KC코트렐은 대기환경 오염저감을 위한 기술개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기환경 관리정책이 본격화하며 기술의 상용화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C코트렐은 국내 기업 가운데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기환경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에 따라 CSS 상용화가 속도를 내며 기술 보유기업인 KC코트렐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영씨엔이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줄이는 촉매 제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선택적 촉매환원(SCR) 기술에 쓰이는 촉매와 관련한 국내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이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택적 촉매환원은 대기 오염물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소산화물을 촉매를 이용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기환경 관리정책이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어 대형 발전소와 중소형 산업설비, 소각시설 등에서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촉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의 무단배출과 측정값 조작 등 기업들의 부실한 대기환경 관리행태를 개선하고 사업장의 대기환경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장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증을 강화하는 등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오염물질 측정의 실효성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불법조작업체를 적발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20일 관련 후속조치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각 사업장의 법규 준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정책의 현장 집행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