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상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큰 적자를 냈다. 다만 2분기 적자폭은 다소 줄어들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14일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3조709억 원, 영업손실 2987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감소했으나 적자폭은 56.5% 줄어들었다.
2분기 순손실은 4122억 원으로 2018년 2분기 9186억 원보다 55.1% 줄었다.
한국전력은 원전 이용률이 오르고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연료비와 민간 전력구입비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원전 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가 끝나면서 2018년 2분기 62.7%에서 82.8%로 크게 상승했다. LNG 가격은 톤당 71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흑자전환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발전 자회사의 석탄이용률은 65.4%에서 58.6%로 6.8%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7.4달러로 2018년 2분기 72.1달러보다는 낮지만 2017년 2분기 49.8달러보다는 높다.
한국전력은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 28조3194억 원, 영업손실 9285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0%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상반기 순손실은 1조17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매출 28조2426억 원, 영업손실 21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0.5% 늘어났다.
한국전력은 "통상 3분기에는 영업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여름철 전력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