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선두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 전반의 수요둔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침체와 미국의 중국산 전자제품 관세부과 등 여파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자연히 스마트폰에 공급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사업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
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1분기보다 17% 늘어난 93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국 BOE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37%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BOE는 중국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올해 플렉서블 올레드시장에서 BOE의 점유율은 1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시장에서 지난해 약 9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BOE의 가파른 추격으로 점유율이 8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티앤마의 출하량도 2분기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