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SK루브리컨츠 매각 무산, 정철길 리더십 타격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6-17 22:02: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흔들리고 있다.

정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SK루브리컨츠 매각이 무산됐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수펙스협의회에서 반대에 부딪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SK그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SK루브리컨츠 매각 무산, 정철길 리더십 타격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게다가 정 사장은 SKC&C 대표 시절 일어난 방산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구조조정도 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매각이 무산되면서 정철길 사장은 앞으로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자자의 주목을 받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상황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매각과 기업공개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 매각이 무산된 것은 결과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패착을 둔 셈이다.

특히 SK루브리컨츠 매각이 무산된 것이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정 사장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루브리컨츠가 향후 성장성이 높은데도 굳이 매각할 할 필요가 있냐"며 제동을 걸었다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SK그룹 관계자는 이런 말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수펙스협의회는 ‘따로 또 같이’라는 원칙으로 최고경영자 개개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며 “수펙스협의회가 반대했다면 처음부터 미리 반대의사를 밝혀 추진 자체를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펙스협의회에서 정철길 사장은 제일 연장자고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입지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매각무산과 관련해 공시 외에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사장이 SKC&C 사장 시절 일어난 방산비리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자 정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C&C의 방산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SK그룹 관계자는 “참고인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유감”이라며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취임한 뒤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을 8조 원 대에서 올해 안에 6조 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