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사용되는 D램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용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가격 하락은 수요 창출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 모바일 D램의 고정 거래가격은 2분기와 비교해 1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이 D램 가격 하락에 힘입어 스마트폰 D램 탑재량을 8GB~12GB까지 높이면서 수요를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PC용 D램 가격은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아 스마트폰과 서버용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이 수요가 양호한 스마트폰과 PC용 D램 생산비중을 높이면서 서버용 D램시장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최근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기업들의 공급이 줄어들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서버용 D램의 가격 하락폭이 4분기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주력상품인 D램의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상반기까지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노 연구원의 예상대로 가격 하락세가 점차 완화되고 스마트폰용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면 반도체사업에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출하량이 증가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