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형 IT기업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데이터서버 투자를 다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 주요 IT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반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 MS와 페이스북은 모두 광고와 콘텐츠 매출 증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IT기업의 서버 투자도 지난해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2분기부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2017~2018년 이어진 서버 투자과잉으로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가 감소했지만 점차 투자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재고도 소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용 반도체 주요 고객사인 미국 대형 IT기업이 서버 투자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며 반도체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서버에 사용되는 서버용D램과 기업용 SSD 등을 공급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하반기부터 전반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반도체산업에 긍정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마존은 2019년 서버 투자를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