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목적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정책을 추진하며 다산네트웍스의 와이파이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21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공공 와이파이 확대정책이 추진되며 다양한 환경에서 높아지는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고 안정적 통신을 유지하기 위한 와이파이 장비와 기술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공공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공공 와이파이 확대정책이 진행되면 외국산 장비에 맞서고 있는 대표적 국내업체 다산네트웍스의 와이파이 장비와 솔루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와이파이 솔루션 ‘블루웨이브’를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액세스포인트(AP)와 액세스포인트 컨트롤러(AC) 등의 제품을 기본으로 ‘무선랜 메쉬’, 광고서비스 지원 기능 등을 지닌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무선랜 메쉬는 다수의 무선통신기기들을 그물망처럼 통신하는 기술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무선랜 메쉬 기능이 추가된 다산네트웍스의 실외형 와이파이 엑세스포인트는 도로, 철도, 항만, 산간지역 등 유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환경에 적합하다"며 “다산네트웍스의 실외형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는 발열을 해소하고 방진, 방수를 구현한 기술이 적용돼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되는 다양한 환경조건에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따라 블루웨이브를 기반으로 하는 다산네트웍스의 광고서비스 ‘블루애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애드는 위치 기반서비스를 제공하며 액세스포인트 설치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광고, 공지, 쿠폰, 설문조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동통신사 등의 공공와이파이 운영사업자들은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수익을 창출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어 공공 와이파이가 확대되면 블루애드와 같이 와이파이에 부가되는 광고서비스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만으로 공공 와이파이 유지보수비용을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블루애드와 같은 공공 와이파이 부가서비스 기능의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일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공공 와이파이를 초기에 구축할 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고 이후 운영비용은 운영사업자가 광고를 하거나 빅데이터 수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최근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서민들의 통신비 절감 정책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정책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의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유명 관광지와 공공시설에 공공 와이파이를 늘려나가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대중교통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사업 등 선도적 공공 와이파이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와이파이 관련 국내 산업계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