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이끌고 있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에 빛이 들고 있다.
김 회장은 저유가로 태양광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에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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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
최근 들어 태양광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서면서 김 상무도 더욱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김동관 상무가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태양광전시회 ‘인터솔라’를 방문한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태양광모듈과 주택용 통합 에너지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김 상무는 유럽 태양광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유럽 태양광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김 상무는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월 일본, 4월 중국에서 태양광전시회에 참석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알리는데 힘썼다. 4월 미국 넥스트에라와 한화 태양광사업에서 최대규모인 1.5GW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 상무의 활동은 태양광분야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김 상무는 1월 프랑스 탈레스와 토탈을 방문했다. 한화가 인수하는 삼성계열사 삼성탈레스와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합작회사들이다. 김 상무는 인수TF팀과 함께 이들을 찾아 파트너로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가 이끌고 있는 태양광사업에 대한 기대가 한화그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김 상무가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태양광사업의 성패에 김 상무의 경영권 승계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에서 업황이 좋지 않은데 후계자를 위해서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에 대한 확신을 거두지 않았다. 김 상무는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유가약세로 태양광업계가 구조조정을 겪어 궁극적으로 한화큐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태양광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라원과 합병 이후 첫 번째 분기실적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한화큐셀은 적자를 냈으나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8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4.5%로 4년 만에 최고치였다.
증권사들도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이 올해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1조 원 수주를 따냈고 추가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태양광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7%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한화케미칼이 2014년까지 태양광분야에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한 결실로 올해 다시 현금창출 기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 지주회사격인 한화솔라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 지분 93.6%를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