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국민소득 증가세가 5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교역조건이 좋아지면서 해외에서 번 돈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밝힌 ‘201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4분기보다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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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실질 국민총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국외에서 번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
이번 실질 국민총소득 성장률은 2009년 2분기의 5.0%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3분기에 0.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분기에 1.6%로 올랐다.
김화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상당히 개선됐으며 이자와 배당소득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실질 국민총소득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에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생긴 무역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10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올해 1분기에 5조6천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보다 2조2천억 원 증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번 돈에서 국내에 있는 외국인이 벌어들인 소득을 뺀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8%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네분기 연속으로 경제성장률 0%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