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올해 1분기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7421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2.1% 감소했다.
신용사업에서 순이익 1조2235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가계·기업 대출 등 여신 확대로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 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제사업에서 순손실 4814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에 비해 순손실도 14.1% 늘었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농협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7191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10.8% 증가했지만 신협은 순이익 575억 원 내 50% 줄었다. 산림조합(-278억 원)은 적자를 이어갔으며 수협(-67억 원)은 올해 1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06%는 0.77%포인트 낮아졌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2018년 말보다 2.0% 증가한 515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은 350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9% 늘었으며 총수신은 439조6천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2.7%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79%로 작년 말보다 0.4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74%로 0.2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연체기간 등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뉘는 데 고정이하(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평가된 여신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상호금융조합은 2232개로 조사됐다. 농협이 1119개로 가장 많고 신협(886개), 산림조합(137개), 수협(90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호금융조합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선제적 감독 강화, 조합별·지역별·업종별 연체율 모니터링,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