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부지(흰 점)과 기존 양수발전소(빨간 점) 위치도. <한국수력원자력> |
한국수력원자력이 새로운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부지로 충청북도 영동군, 강원도 홍천군, 경기도 포천시 등 3개 지역을 선정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영동군, 홍천군, 포천시 지방자치단체장과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후보부지 지역주민에게 감사하다”며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양수발전소를 영동군에 500MW, 홍천군에 600MW, 포천시에 750MW 규모로 짓는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강원도에서는 홍천군, 경기도에서는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경상북도에서는 봉화군, 전라남도에서는 곡성군, 충청북도에서는 영동군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자율유치 공모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봉화군, 영동군, 포천시, 홍천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아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다.
한수원은 부지 선정을 위해 2018년 10월 인문사회, 환경, 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7개월 동안 후보부지 선정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유치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선정한 3개 후보부지를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정고시를 한 뒤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29년, 2030년, 2031년 각각 준공해 나가기로 목표를 세웠다.
양수발전소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 및 가동기간에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에게 소득 증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이 제공된다. 협력업체와 건설인력이 들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뒤 필요한 때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3분 안으로 발전할 수 있어 최고(피크)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전력계통 안정화 등 역할을 수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