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인도네시아에서 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 인수한 데 대해 다음카카오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석우 대표가 국내 중심의 다음카카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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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1일 “다음카카오는 패스 인수로 새로운 해외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현재 국내중심, 게임중심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인수금액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인수한 ‘김기사’ 인수금액(626억 원)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월평균 이용자(MAU) 1명 당 최대 5~6달러 수준으로 동종 SNS 60~150 달러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9일 미국 인터넷서비스회사 패스(Path)의 SNS인 ‘패스’와 ‘패스톡’의 자산을 인수했다.
패스는 인도네시아 3대 SNS 기운데 하나다. 패스는 현재 매출기준으로 1위 라인, 2위 BBM의 뒤를 잇고 있다. 패스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고 현재 1천만 명이 넘는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5천만 명 이상의 인구대국이지만 스마트폰 가입자는 인구의 50%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의 모바일광고시장은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1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패스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국 등으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SNS로 카카오톡의 운영경험에 게임, 광고, 결제, 택시, 쇼핑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덧붙인다면 새로운 글로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도 “다음카카오는 패스 인수로 전략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선택과 효율적 현지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도 “인터넷과 같은 소비자 서비스는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후발주자로서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인수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며 “다음카카오는 효율성 좋은 인수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