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로만손 회장이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김 회장은 로만손의 본업이었던 시계사업을 다시 세우면서 중국에서 주력사업인 쥬얼리뿐 아니라 화장품과 의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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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문 로만손 회장 |
대신증권은 로만손이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올해를 중국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인 화장품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레드’가 중국에서 2016년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제이에스티나 화장품 매장은 오는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처음 문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로만손이 특정한 명품시장보다 다수 소비층을 보유한 대중시장에서 성장성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로만손은 시계를 제외한 매출이 내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명품 백화점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2016년 도시 백화점까지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만손 주가는 28일 가격제한폭(14.8%)까지 치솟아 1만7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기문 회장은 8년 만에 로만손의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서류로만 로만손 경영을 챙겼다.
김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해외시장을 먼저 살피고 있다. 김 회장은 중동 등 해외에서 로만손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시계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로만손의 시계사업은 2011년부터 시계시장이 위축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로만손의 시계사업은 지난해 43억 원의 적자를 내 로만손의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로만손은 올해 1분기에도 시계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5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가량 줄어든 것이다.
김 회장은 시계사업을 재건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본업인 시계사업부터 세심한 부분을 점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제품 완성도에 집중해온 화장품을 조만간 내놓고 의류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는 중국 인기 여배우 판빙빙이 최근 헤어핀을 착용하고 엑소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이에스티나가 판빙빙 헤어핀을 판다는 소문이 돌면서 예약주문이 쏟아져 추가물량을 만들고 있다.
로만손은 지난 2월 제이에스티나를 상하이 다이마루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