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혈액과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모은다.
GC녹십자는 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등 GC녹십자의 주요 연구개발 임원진을 포함해 국내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GC녹십자는 혈액과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등 세 가지 주력사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3년 안에 임상 승인 7건과 품목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의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신사업부문에서 수입 백신을 자급화하고 2020년 출시가 예정된 차세대 수두백신으로 세계 수두백신시장에서 현재 10% 수준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 올린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의 중간결과를 7월 해외 학회에서 발표하면 기술수출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혈성과 대사성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서 2022년까지 임상 승인과 글로벌 기술수출 각각 2건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역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제인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 10% 제품의 미국 판매허가를 2020년 신청한다.
아이글로불린-에스엔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함유 농도에 따라 5%와 10% 제품으로 나뉜다. 10% 제품이 미국 아이글로불린-에스엔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70%가 넘는 4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성이 큰 10% 제품부터 출시한 뒤 5% 제품도 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혈장의 주산물인 알부민, 아이글로불린-에스엔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전반에 생산성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지속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