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포스코 비자금' 검찰수사 난항, 전정도 수사도 차질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5-25 16:43: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포스코 ‘윗선’과 이어지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로 꼽혀온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전 성진지오텍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을 넘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이명박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계획했지만 이번에도 2009년처럼 단순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의 혐의로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 비자금' 검찰수사 난항, 전정도 수사도 차질  
▲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
포스코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보완수사를 통해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한 혐의를 소명하는 데 집중한 뒤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정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전정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정 전 부회장과 전 회장을 나란히 소환조사한 뒤 먼저 정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23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해 "범죄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하면서 검찰의 이런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이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추가혐의를 캐내는 데 힘을 쏟으면서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의 소유주였던 인물로 성진지오텍 매각 당시 고가에 회사를 팔고 양도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이 가운데 일부를 포스코 윗선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 회장은 정 전 부회장과 포스코 윗선과 연결되는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전 회장은 이 밖에도 세화엠피 계열사인 유영E&L의 이모 대표와 함께 이란 현지법인에서 보관하던 포스코플랜텍 공사대금 922억 원 가운데 6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과 정 전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최종적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회장은 2009년에도 성진지오텍을 포스코에 매각한 직후 최대주주로 있던 유영금속을 통해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비리 등의 혐의가 검찰에 포착돼 구속됐다. 그는 당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당시에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성진지오텍을 무리하게 계열사로 합병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때문에 당시 검찰수사가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서 있었던 정준양 전 회장과 이명박 정권 실세들과 유착의혹을 캐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