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장중 신고가 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9일 전거래일보다 1.95% 내린 4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해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날 장중 44만9천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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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주가가 계속 올랐다. 액면분할한 뒤 거래를 다시 시작한 지난 8일과 비교하면 19일 주가는 13.6% 오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거래가 재개된 뒤 주가가 하락한 것은 19일을 포함해 3거래일에 그쳤다.
서경배 회장의 보유지분가치도 거침없이 고공비행하고 있다. 재벌닷컴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올해 들어 세계 부호 가운데 2번째로 주식 자산이 많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증가에 힘입어 서 회장의 보유지분가치가 국내 주식자산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초부터 매달 1조 원씩 늘었다.
서 회장의 주식가치 평가액은 올해 초 55억 달러에서 지난 18일 106억3천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서 회장은 세계부호 순위에서도 올해 초 185위에서 122위로 63계단이나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데 대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당순이익(PER)은 77.92배다. PER이 높으면 회사가 올린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아모레퍼시픽보다 시가총액이 더 많은 삼성전자의 19일 기준 PER는 9.86배, 현대차는 6.31배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9일 “화장품회사의 주가가 단기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며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고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투자자들의 잠정적 기대치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인바운드 증가율의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