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다궁에서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울시>
새활용은 버려지는 물건을 조합해 생활용품이나 예술작품 등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청은 박원순 시장이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해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싸니 빈 아흐메다 알 제유디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났다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알제유디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립 노하우를 공유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서울시가 2017년 9월 성동구 용답동에 세계 최초로 건립한 새활용산업 복합공간이다.
재사용 물품 입고와 재분류, 새활용 기업의 제품 생산, 건물 내 판매장을 통한 판매·홍보 등 새활용 산업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새활용 기업 40곳이 입주해 있다.
알제유디 장관은 2018년 10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직접 보고 벤치마킹 의사를 밝혔다.
이후 서울시와 아랍에미리트는 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오염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폐기물 감축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21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7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아부다비 바다궁에서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만났다. 2월 서울시와 아랍에미리트의 업무협약 이후 2번째 만남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아부다비의 행정·재정·군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실권자로 꼽힌다.
박 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모델을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자원순환 문화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 정책이 아랍에미리트를 통해 세계적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최근 아랍에미리트는 환경과 재활용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재활용정책과 관련해 더욱 발전된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을 마친 뒤 주아랍에미리트 한국 대사관저에서 한국전력, SK건설, GS건설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아랍에미리트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2일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다음 일정을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