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도 KT에 이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을 선택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동통신 요금제 판도가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통신사들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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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KT에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15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
LG유플러스는 14일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1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는 2만9900원(데이터 300MB)부터 9만9900원(데이터 6GB)까지 구성돼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초 LG유플러스가 가장 싼 2만9900원 요금제에 제공하는 데이터를 300MB보다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T가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높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최소 요금제의 조건을 KT와 같게 하는 대신 40~50대 중장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3만 원대 요금제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1GB와 2GB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가격을 각각 3만3900원과 3만8900원으로 책정해 KT보다 가격을 1천 원 낮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만 원대 요금제는 LTE 요금제에서도 40~50대 중장년층 이용률이 높았다”며 “이 구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쟁사보다 저렴한 국내 최저수준의 요금제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아지자 이 요금제를 출시했다. 3만7천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유플러스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데이터 1GB를 매일 추가로 제공한다.
이는 KT가 4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만 올레TV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KT)가 일정 금액이 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만 모바일 IPTV 시청권을 주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매일 1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며 “하루에 1GB씩 한 달이면 30GB의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임에 따라 시장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요금제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