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을 맞아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동은 인류의 문명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만큼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한다”며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가 펼치는 각종 정책들이 노동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노동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것을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만으로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쌍용자동차와 KTX 여승무원, 파인텍, 콜텍악기 등 우리 정부 출범 이전부터 있었던 오랜 노동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노동계를 향해서는 상생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 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대한다”며 “노동계 또한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노동은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월30일 청계천에서 열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던 소회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남몰래 부르던 시절을 지나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노동의 숭고함’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