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한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무보수 경영을 하며 흑자전환을 위해 온힘을 쏟았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해운은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지만 유가하락에다 조 회장의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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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한진해운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481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 당기순이익 22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0년 3분기의 3705억 원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분기에 6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컨테이너부문은 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그러나 매출은 2.2% 증가한 1조9677억 원을 냈고 영업이익도 1639억 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는 미주항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비수익노선에서 철수하고 기항지를 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한진해운은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0여 개의 비수익노선에서 철수했다. 대신 물동량이 늘고 있는 중동노선을 새로 개설하고 동인도노선에도 선박을 추가로 배치해 공급량을 늘렸다.
특히 저유가로 연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진해운 전체 매출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까지 20%를 넘었지만 지난해 15%까지 떨어졌다.
벌크부문(포장되지 않은 화물)은 시황부진으로 28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감소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에도 유럽항로는 선사들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태평양 항로는 연간 계약운임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