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한화생명의 자산운용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 좋은 경영실적을 꾸준히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생명이 주식자산 운용에서 성과를 내 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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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에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늘려 이익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RBC)이 320%다.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록한 평균 지급여력비율 292.3%보다 훨씬 높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준비한 책임준비금에 대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최근 국내외 주식 투자의 비중을 전체 자산운용에서 상당히 높였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주식을 팔아 이익을 얻을 재원이 상당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차 사장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주식시장 활황이 겹쳐 채권보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지자 한화생명의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상장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주식 투자액을 지난 분기보다 약 1조3천억 원 늘렸다.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70조 원 가운데 주식이 약 4%를 차지한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5월 기준으로 1천억 원 수준의 주식평가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익 실현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차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 사장은 1분기 한화생명의 자산운용에서 해외 증권 등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의 비중도 각각 11.2%와 14.7%까지 늘렸다.
차 사장은 한화생명의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현지법인을 해외투자 거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1분기에 국내 주식과 해외 증권의 투자비중을 확대해 양호한 투자수익률을 냈다고 판단된다”며 “투자대상 다변화와 탄력적인 자산운용이 앞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