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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 늘려 '보릿고개' 넘는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4-25 1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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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 수탁(CRO)을 통해 주력 분야인 위탁생산(CMO)의 수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과 임상시험수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30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한</a>,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 늘려 '보릿고개' 넘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위탁개발은 고객사의 의약품을 위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과정 설계와 임상1상 진행을 위한 임상물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임상시험 수탁은 의약품 임상시험을 설계, 관리하고 승인을 대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과 임상시험 수탁사업에 진출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14건의 위탁개발과 임상시험 수탁사업을 수주했으며 다수의 기업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이 위탁개발과 임상시험수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주력 분야인 위탁생산의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탁생산과 위탁개발, 임상시험수탁 사업을 병행하면 의약품 생산공정을 연결해 진행할 수 있어 잠재 고객이나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김 사장은 3월 바이오기업 유틸렉스와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위탁개발 사업은 위탁생산 사업과의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고객의 성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위탁개발과 임상시험 수탁사업은 위탁생산과 연계돼 있어 두 부문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위탁생산의 수주를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 상승이 절실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생산량 36만 리터를 갖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저조한 공장 가동률 때문에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 매출 1254억 원, 영업손실 234억 원, 순손실 385억 원을 거뒀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공장(3만 리터) 55~60%, 2공장(15만 리터) 60~70%, 3공장(18만 리터) 2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위탁개발사업을 발판으로 위탁생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1~3공장의 위탁생산 수주건수 27건을 올해 39건으로 12건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위탁생산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높여 글로벌 바이오파마의 메이저 그룹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유틸렉스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위탁개발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4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건물을 200억 원에 인수해 위탁개발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강하영 KT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3공장과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수주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3공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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