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두산그룹이 보유한 미국 건설장비회사인 밥캣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두산그룹은 밥캣을 놓고 상장전 투자유치(Pre-IPO)방식의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는데 더욱 유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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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주택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174개 광역도시권 주택시장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10% 이상 오른 지역은 51개였다. 미국 전역의 평균 주택가격상승률은 7.4%로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미국 주택시장 활황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기활황과 고용안정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위기 시절 많은 건설업체들이 도산해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미국 주택시장 활황에 두산그룹의 밥캣도 덩달아 좋은 경영실적을 내고 있다.
밥캣의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 대표제품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툴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9411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6%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0%에서 9.8%로 올라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말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독자신용도를 기존 'b+'에서 'bb-'로 상향조정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를 상장전 투자유치(Pre-IPO)를 추진해 자금을 조달한 뒤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으로 292.9%다. 지난해 말 263.6%에서 더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