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호주 시드니에 'IB(투자금융)데스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뉴욕, 런던, 싱가폴, 홍콩에 이어 최근 호주까지 모두 5곳의 데스크를 두고 있으며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호주에 데스크를 설립했다.
지 행장은 이번 데스크 설립을 계기로 호주 인프라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민관합작투자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SOC)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지 도로 및 철도사업이나 호주 원료탄 프로젝트, 발전소, 제련소 프로젝트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계환 코트라 연구원은 “호주는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 도시화 현상 심화, 노후화된 인프라 대체수요 등의 이유로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2030년까지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 도로,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이번 데스크 설립을 계기로 호주에서 현지화 경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IB데스크를 설립하게 되면 꾸준히 현지의 시장 관계자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좋은 투자금융 건수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 행장이 강조하는 ‘현지화 경영’과 맥락을 함께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현지인력을 채용하거나 현지회사와 적극 협력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꼽았을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사업역량을 강화해 사업 기반을 확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