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놓고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가야 하는지는 경기흐름과 금융 안정상황의 전개 방향에 달렸다”며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놓고는 “연 1.75%의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과 시중유동성 상황에 비춰볼 때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올해 통화기조를 놓고는 “대체로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을 놓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관련된 기대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장기 금리가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 매수한 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의 부진을 놓고는 낙관적이지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일시적 조정국면으로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에는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상당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3월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했던 일부 발언을 놓고도 해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경기가 많이 나빠지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는 “경기가 많이 나빠지면 이라는 전제가 달린 것으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말로 태도를 바꾼 것은 아니니 다르게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