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별 이익규모와 비중. <금융감독원> |
지난해 말 금융지주회사가 순이익 11조6천억 원을 냈다. 은행과 금융투자사의 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보험사와 여신전문회사 등의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9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1조6410억 원으로 2017년(7445억 원)보다 6.8% 늘었다. 2011년 순이익 12조 원을 낸 뒤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9개 금융지주회사에는 KB금융, 신한금융, NH농협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DG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JB금융 등이 포함된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1조1634억 원(15.1%) 늘었고 금융투자사도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4169억 원(19.9%)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4868억 원(48.8%)이 줄었으며 여신전문회사 등은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 소멸 등으로 2748억 원(13.4%) 감소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사가 18.1%, 여신전문회사 등이 12.8%, 보험사가 3.7%를 차지했다.
2018년 말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2068조 원으로 2017년보다 8.8% 증가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은행이 97조4천억 원(6.8%), 금융투자사가 43조5천억 원(23.5%), 보험사가 10조1천억 원(5.9%), 여신전문회사 등이 12조6천억 원(11.9%)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어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