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경영권 매각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코웨이 주가는 달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순항했는데 경영권 매각설로 제동이 걸렸다.
코웨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지분매각설을 부인했는데도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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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
30일 코웨이 주가는 전날과 비교해 2.06% 내린 9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웨이는 29일 “코웨이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현재 지분매각을 결정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7일부터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MBK파트너스가 최근 코웨이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 3~4곳에 입찰참가제안서를 돌렸다는 것이다.
경영권 매각설이 나온 다음날인 28일 코웨이 종가는 전날보다 7.6% 떨어진 9만1900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주가는 코웨이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29일 소폭 반등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 4월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6천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사가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이처럼 코웨이의 경영권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MBK파트너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꼽는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배당성향을 61.1%로 역대 최고로 책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1천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
코웨이 임원들도 지난해 대규모 스톡옵션을 받았다. 김동현 코웨이 사장이 20만6천 주, 김종배 부사장이 4만8500주, 황진선 전무 9만7000주 등 모두 46만7500주 스톡옵션을 챙겼다. 이밖에도 10명에 이르는 코웨이 임원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최대주주가 바뀔 경우 지금과 같은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변화가 생길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경영권 매각설이 꾸준히 나왔다. 지난 1월에도 경영권 매각설에 휘말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