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위챗’과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중국업체 텐센트가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내놓았다.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 QQ의 힘을 바탕으로 모바일 운영체제를 확산하려고 한다. 텐센트의 메신저서비스 위챗과 QQ의 사용자는 10억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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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화텅 텐센트 회장 |
30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운영체제(OS)를 최근 발표했다. 텐센트가 개발한 운영체제의 이름은 ‘TOS+’다.
이 운영체제는 TV와 스마트워치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QQ 메신저와 연동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운영체제는 오픈소스로 개발자와 제조사에 무료로 제공된다. 운영체제로 발생하는 수익은 텐센트와 일정 비율로 공유한다.
텐센트는 운영체제 보급을 위해 화웨이와 레노버와 같은 제조사를 비롯해 퀄컴, 이노룩스를 협력사로 확보했다.
마크 렌 텐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에서 “텐센트는 미래에 연결자가 될 것”이라며 “텐센트는 모든 사람과 기기, 서비스를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기기들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텐센트의 운영체제가 알리바바의 운영체제 ‘YunOS’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YunOS’ 를 개발해 수천만 대의 스마트폰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90% 이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 789억 위안(약 13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2009년 매출 100억 위안(약 1조7천억 원)을 넘긴 이후 5년 동안 7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수익은 2013년보다 54% 늘어난 238억 위안(약 4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게임에서 나오는 구조를 바꾸고 종합 인터넷 기반의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에만 인수합병(M&A)에 406억 위안(약 7조15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3년보다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