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손해율 악화속도보다 보험료 유입속도가 더 빨라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에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회사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임주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공격적 성장세를 보이면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합리적이다”면서도 “메리츠화재는 아직까지 보험료의 유입속도가 손해액 증가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장기 경과보험료는 2017년보다 13.1% 증가했다. 2019년에는 2018년보다 17.9%로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사 상위 5개 회사의 평균 장기 경과보험료 증가율이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3배가량 높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장기손해율은 2017년 81.7%에서 2018년 79.3%로 줄었으며 2019년에는 79%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장기 손해율은 손해보험사 상위 5개 회사 가운데 가장 낮다"며 "보험료 성장세는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손해율 감소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0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2600억 원)보다 1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