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전남대학교 합동연구팀이 옷감 형태의 '입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최경철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조석호 전남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 입는 디스플레이 모식도.
연구팀은 섬유 위에 고분자 태양전지와 올레드패널을 부착하고 수분과 산소를 막을 수 있는 보호막을 입혀 옷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기존 디스플레이는 외부 전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부족하고 습기에도 취약해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응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디스플레이는 세탁을 해도 특성이 변하지 않고 자가발전 방식이라 충전도 필요하지 않다.
이런 내용은 학술지 '에너지앤인바이런멘탈사이언스' 1월28일 온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 소속 정은교 연구원과 전용민 연구원의 주도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교육부의 BK21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논문 1저자인 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 성과로 BK21 우수인력에 뽑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최경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기존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웨어러블 전기 회로 부품이나 디스플레이 연구와는 달리 일상생활에 입는 옷감을 기판으로 썼다"며 "전기 충전이 필요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