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가 펀드비용과 운용실적 등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한 뒤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간이투자설명서와 펀드클래스 이름 체계가 개편된다. |
앞으로 펀드 투자자가 펀드의 핵심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가 펀드비용과 운용실적 등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한 뒤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간이 투자설명서와 펀드클래스 이름체계를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간이 투자설명서가 제대로 된 판단자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펀드비용이나 운용실적 등 핵심정보를 중심으로 간이 투자설명서를 전면 개편한다.
투자자는 그동안 펀드 투자를 결정할 때 주로 간이 투자설명서를 활용해 투자위험, 운용실적 등을 파악해왔다. 그러나 간이 투자설명서가 60~70페이지에 이르는 데다 핵심정보가 여러 페이지에 나뉘어 실려 있어 투자자가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앞으로 펀드위험등급, 핵심위험, 투자목적, 투자비용, 투자실적, 운용 전문인력의 운용실적 등 핵심정보는 첫 면에 집중 기재된다.
특히 투자자가 핵심위험을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첫 면 맨 위에 중요위험이 요약 제시된다. 핵심위험은 펀드 위험등급, 원금 손실위험, 투자대상 재산 및 지역별 위험 등이다.
또 투자자가 펀드투자 총비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천만 원 투자 때 기간별로(1~10년) 실제 지불하는 비용정보도 제공된다.
투자자가 펀드들의 비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업계 동종유형 펀드의 평균 총보수비용 정보도 함께 제시된다.
금감원은 펀드 이름에 한글로 클래스도 제시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이름만으로도 펀드 클래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펀드 클래스란 펀드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나 투자 성격에 따라 펀드를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펀드 클래스 이름을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글로벌 관행을 고려해 한글 클래스 이름을 함께 적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펀드 클래스 이름도 체계적으로 바꾼다. 투자자가 펀드 클래스의 비용 수준이나 비용 부과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펀드비용과 관련한 내용을 클래스 이름에 반영한다.
또 클래스 이름을 한글로 바꾸면서 이름이 길고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어 3단계로 분류해 클래스 이름을 부여하기로 했다. 우선 판매 수수료 부과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바꾸고 다음에 펀드 판매경로에 따라 분류하는 식이다.
클래스별로 구체적 설명정보도 제공한다. 투자기간별로 유리한 판매 수수료 정보를 제공하고 펀드 판매경로별로 비용 부담 정보를 제공한다.
운용실적을 중심으로 펀드매니저 관련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이나 경력 등을 참고해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3월 안에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하고 10월1일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